GS리테일은 한마디로 "동네 상권을 지배하는 종합 유통 플랫폼"입니다. GS25(편의점), GS THE FRESH(수퍼마켓), GS SHOP(홈쇼핑), 이 세 가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일상 소비를 모두 잡으려는 회사입니다.
| 사업부문 | 매출액 | 비중 |
|---|---|---|
| 편의점 (GS25) | 8조 9,397억원 | 74.8% |
| 수퍼마켓 (GS THE FRESH) | 1조 7,425억원 | 14.6% |
| 홈쇼핑 (GS SHOP) | 1조 491억원 | 8.8% |
| 개발사업 | 343억원 | 0.3% |
| 공통 및 기타 | 1,918억원 | 1.6% |
| 합계 | 11조 9,574억원 | 100% |
편의점 (GS25): 전국에 약 1만 8천여 개의 점포를 직접 운영하거나 가맹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가맹점주가 매장을 운영하면 GS리테일은 본사로서 상품을 공급하고, 수수료(가맹금)를 받는 구조입니다. 담배(매출의 약 30% 후반 비중)가 가장 큰 단일 카테고리이며, 도시락 등 즉석식품, 음료, 과자가 뒤를 잇습니다. 주요 고객은 24시간 언제든 가볍게 장을 보는 1~2인 가구, 직장인, 학생입니다.
수퍼마켓 (GS THE FRESH): 대형마트보다 작고 편의점보다 큰 규모의 동네 슈퍼입니다. 가맹점 위주로 운영 점포를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주로 판매합니다. 주 고객층은 수도권 중장년 여성으로, 전체 점포 중 63%가 수도권에 위치합니다. 현재 SSM(기업형 수퍼마켓) 시장 점유율 약 40%로 업계 1위입니다.
홈쇼핑 (GS SHOP): TV, 모바일 앱,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 채널로 의류, 가전, 식품 등을 판매합니다. 고객이 전화나 앱으로 주문하면 택배로 배송해주는 방식입니다. TV 채널 취급액 기준 전체 홈쇼핑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GS리테일은 매출 11조 9,574억원(전년 대비 +3.3%), 영업이익 2,921억원(+14%)을 기록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사업부문별로 뜯어보면 상황이 엇갈립니다.
GS25의 직접 경쟁자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입니다. 2025년 말 기준으로 GS25는 매출 기준으로는 근소하게 앞서지만, 점포 수는 CU(약 1만 8,711개)가 GS25(약 1만 8,112개)보다 600개 가까이 더 많습니다. 2020년에 약 8,000억원이었던 두 브랜드의 매출 격차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좁혀져 2025년에는 약 500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GS25는 "점포를 많이 여는 것보다 기존 점포를 잘 키우겠다"는 내실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점포당 매출은 GS25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김혜자 도시락' 8,500만 개 판매 같은 히트 상품과 '우리동네GS' 앱을 활용한 배달·픽업 서비스로 충성 고객을 붙잡고 있습니다.
세 번째 경쟁자인 세븐일레븐은 2024년부터 점포 수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이고, 이마트24 역시 하락세여서 사실상 GS25와 CU의 2강 구도가 굳어졌습니다.
GS THE FRESH는 경쟁사인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경쟁합니다. 가맹점을 중심으로 점포를 빠르게 늘린 덕분에 매출이 8.4% 성장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퀵커머스(빠른 배달) 서비스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단, 신규 점포 출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홈쇼핑은 가장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OTT(넷플릭스, 유튜브 등) 확산으로 TV 시청 인구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송출수수료(케이블 방송사에 채널 자리를 얻기 위해 내는 비용)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출은 줄어드는데 고정비는 그대로인 상황입니다.
1인 가구가 늘고, 사람들이 멀리 나가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대신 집 근처에서 소량으로 자주 구매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편의점과 수퍼마켓에 유리합니다. GS리테일의 핵심 사업이 이 흐름 위에 있다는 점은 중요한 강점입니다.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 고도화에 베팅 중 GS리테일은 오프라인 점포를 단순한 매장이 아닌 "배달과 픽업이 가능한 물류 거점"으로 전환하려 합니다.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편의점과 수퍼에서 주문하면 당일 배달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깔린 약 3만 개 이상의 오프라인 점포망이 있으면 → 어디서든 30분 내 배달이 가능한 인프라가 되고 → 쿠팡·배민의 빠른 배달 서비스와 경쟁할 수 있는 무기가 됩니다.
수퍼마켓 가맹점 확대 — 적은 돈으로 더 빠르게 성장 직영 점포는 GS리테일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지만, 가맹점은 점주가 투자하고 GS리테일은 브랜드와 상품 공급으로 수익을 냅니다. GS THE FRESH는 가맹 위주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어 → 자본 부담 없이 점포 수를 늘릴 수 있고 → 규모의 경제를 통해 매입 협상력이 강해지고 → 결국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입니다.
모바일 홈쇼핑(Mobile LIVE)으로 채널 전환 TV 시청자가 줄어드는 현실을 인정하고,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모바일 방송 판매) 채널인 Mobile LIVE와 샵라이브 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모바일에서도 TV와 같은 생생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면 → 젊은 고객층을 유입할 수 있고 → TV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하는 새로운 수익원이 생깁니다.
포트폴리오 군살 빼기 — 선택과 집중 2025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 수퍼마켓 사업 중단, (주)퍼스프 영업 중단, (주)어바웃펫(반려동물 플랫폼) 지분 매각을 완료했습니다. 주력 사업이 아닌 곳에서 빠져나오고 있으며, 이는 편의점과 수퍼마켓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신호입니다.
편의점 시장 포화 — 36년 만의 첫 역성장 2025년 말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 국민 943명당 편의점 1개로 일본(2,170명당 1개)보다 훨씬 촘촘하게 깔려 있어 신규 출점 여력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점포를 더 늘리는 방식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진 만큼, 기존 점포의 매출을 키워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2025년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4억원 줄어든 1,862억원에 그쳤습니다.
CU의 거센 추격 CU는 점포 수에서 이미 GS25를 앞섰고, 매출 격차도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GS25가 내실 전략을 고집하는 사이 CU가 규모의 경제로 영업이익에서도 우위를 굳히고 있습니다. 매출 역전이 현실화되면 브랜드 인지도와 가맹점 모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홈쇼핑의 구조적 침하 TV 시청률 하락은 단기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입니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케이블 방송사에 내야 하는 송출수수료 고정비는 줄지 않아, 이익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바일 채널로의 전환이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입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가맹점 부담 2026년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2.9% 인상된 시간당 10,32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편의점과 수퍼마켓 가맹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이 계속 늘어나면,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되고 이는 결국 본사와의 관계 악화나 가맹점 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근거리 쇼핑 트렌드는 10년 이상 지속될 구조적 변화다"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확산은 멈추기 어려운 흐름입니다. 이 변화는 편의점과 동네 슈퍼마켓에 유리합니다. GS리테일은 이 흐름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지금의 전략이 장기적으로 이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수퍼마켓 사업이 숨겨진 성장 엔진이다" GS THE FRESH는 2025년 8.4% 성장하며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가맹점 중심의 자산경량화 모델은 향후에도 자본 부담 없이 점포를 늘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퀵커머스와 연계되면 수퍼마켓이 제2의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업 포트폴리오 군살 빼기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2025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은 비용 효율화와 비핵심 자회사 정리의 효과입니다. 어바웃펫, 퍼스프, 인도네시아 법인을 정리하면서 손실 원인이 제거되고 있어, 이 흐름이 계속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편의점 시장 포화는 이제 시작이고, 성장 엔진이 꺼지고 있다"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이 첫 역성장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CU와의 경쟁에서 점포 수, 영업이익 모두 뒤처진 상태에서 매출 역전마저 시간문제라면, GS25의 프리미엄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기존점 매출을 올리는 것은 신규 출점보다 훨씬 어렵고 불확실한 전략입니다.
"홈쇼핑은 회생이 아니라 관리가 필요한 사업이다" TV 시청률 하락은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는 쿠팡라이브, 네이버 쇼핑라이브 등 이미 강력한 플레이어들이 장악한 시장입니다. 홈쇼핑 사업이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는 한, 전체 이익의 발목을 계속 잡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 가맹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주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맹점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본사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장기적으로 가맹 사업 모델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편의점 점포 수 감소의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로 인한 폐점도 포함됩니다.
본 보고서는 GS리테일의 2025 사업보고서(제55기)를 기반으로 작성한 분석 자료이며,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