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한마디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창구'**다. 2000년에 출범한 국내 최초의 온라인 전문 증권사로, 오프라인 지점을 최소화하고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왔다. 지금은 국내 주식 위탁매매 시장에서 점유율 1위(2025년 기준 전체 18.0%, 개인 투자자 기준 27.8%)를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 사업 부문 | 영업이익 | 비중 | 설명 |
|---|---|---|---|
| 리테일 (위탁매매) | 8,801억 원 | 59.1% | 개인 고객이 주식/ETF를 사고팔 때 받는 수수료 |
| IB (기업금융) | 2,107억 원 | 14.2% | 기업 상장(IPO), 회사채 발행 주관, M&A 자문 등 |
| S&T (자기매매) | 1,568억 원 | 10.5% | ETF 시장조성, FX 트레이딩, 파생결합상품 운용 |
| 투자운용 | 779억 원 | 5.2% | 메자닌 투자, 사모펀드, 차익거래 |
| 기타/조정 | 1,628억 원 | 11.0% | 자산운용·저축은행 등 계열사 실적 포함 |
주력인 리테일 부문의 핵심 상품은 수탁수수료다.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주식 거래대금 기준 고객의 매수·매도를 합쳐 약 2,379조 원을 중개했다. 해외 주식 거래(외화증권)도 급성장해 약 390조 원을 중개하며 수수료 수익 3,205억 원을 가져갔다.
계열사도 중요한 한 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수탁고 56.9조 원), 키움저축은행, 키움캐피탈 등이 키움증권 산하에서 금융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맞서는 경쟁자는 크게 두 층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전통 대형 증권사들이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여기 속한다. 이들은 오프라인 점포와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통한 자산관리, 기관 투자자 영업, 대규모 IB 딜 처리 능력이 강점이다.
두 번째는 신흥 핀테크 증권사들이다. 토스증권과 메리츠증권이 대표적이다. 토스증권은 직관적인 앱 UX와 소수점 거래를 앞세워 해외 주식 시장에서 키움증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메리츠증권은 2024년 말부터 '국내·미국 주식 수수료 0%'를 선언하며 브로커리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키움증권이 개인 투자자 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핵심 이유는 **'쌓인 데이터와 신뢰'**다.
거래 시스템인 영웅문은 2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단순한 앱이 아니라 주문 속도, 차트 기능, 자동 조건 검색 등 전문적인 기능을 원하는 '주식 좀 한다'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결국 이 고객층은 토스증권의 단순한 UI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신용거래융자금(일종의 주식 담보 대출) 잔액이 2025년 말 3조 8,6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고객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서 투자할 만큼 이 플랫폼을 믿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 영역에서는 균열이 보인다. 2025년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이벤트 기간이 끝난 뒤 수수료 수익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해외 주식에서 점유율을 지키는 데 점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커지고 있다. 두 가지 큰 흐름이 있다.
하나는 개인 자산의 자본시장 유입이다. 과거에는 예금·적금이 중심이었지만, 저금리 시대를 거치며 주식과 ETF로 돈이 이동하는 구조가 정착됐다. 퇴직연금 IRP 계좌를 통한 주식 투자도 제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해외 주식 거래의 대중화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특히 미국 주식) 투자는 구조적으로 계속 늘고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키움증권의 해외 주식 일평균 약정이 1.6조 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통합 플랫폼 전환에 투자하고 있다. 브로커리지(중개)만 하는 회사에서 투자일임·신탁·자산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회사로 변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객이 주식 거래뿐 아니라 자산 배분, 펀드 관리, 투자 자문까지 키움 하나에서 해결하게 되면 → 고객 이탈이 줄고 → 수수료 외 자산관리 보수 수익이 생긴다.
IB 사업 확장에 투자하고 있다. 2025년 IB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2.5% 증가했다. 인수금융(M&A 자금 조달 주선), 채권 발행(DCM) 시장에서 중형 증권사를 넘어 대형사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IB 고객(기업)을 확보하면 → 해당 기업의 임직원이 리테일 고객으로 유입되고 → 법인 대상 금융상품 판매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해외 재간접 상품 확대에 투자하고 있다. 2025년 해외 재간접 펀드 신규 약정이 전년 대비 91% 성장했다. 해외 자산 배분 수요가 높아지면 → 운용 보수 수익이 늘어나고 → 키움 계열 플랫폼을 통한 판매로 이어져 리테일 연계 수익이 생긴다.
메리츠증권의 '수수료 0%' 전략은 단기 수익성 훼손 외에도, 업계 전반에 수수료 인하 압력을 가져온다. 키움증권이 핵심 수익원인 수탁수수료를 지금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토스증권이 장내 파생상품 시장까지 진출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키움의 아직 독점적인 파생 영역에도 경쟁이 들어올 수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총자산이 81.2조 원으로 전년 대비 45.8%나 급증했다. 매도파생결합증권(ELS 등) 잔액이 6.9조 원, 환매조건부채권(RP) 잔액이 15.6조 원에 달한다. 시장 변동성이 갑자기 커질 경우, 이 파생 및 단기 조달 구조에서 유동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실제로 2025년 파생결합증권(ELS) 평가 및 상환에서 4,327억 원 손실이 발생했다.
키움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 모두 2025년 영업 적자를 냈다(각각 -187억, -293억).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대손충당금 부담과 고금리 환경에서의 이자마진 축소가 원인이다. 저축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는 방향이어서 단기간에 흑자 전환이 쉽지 않다.
국내·해외 증시 거래 호황 지속 + 개인 점유율 유지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금의 32조 원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어나고, 키움의 개인 점유율 27~28%가 지켜진다면 수탁수수료 수익은 안정적이다. 여기에 해외 주식 거래가 추가로 성장하면 영업이익 구조가 더 탄탄해진다.
IB 사업이 대형사 수준으로 성장 DCM, M&A 인수금융에서 상위권으로 진입하면 수수료 외 자문 수익이 늘어나고, 리테일 의존도가 낮아진다. 리테일 점유율이 소폭 하락해도 IB가 이를 상쇄할 수 있게 된다.
자산관리 통합 플랫폼 성과 가시화 투자일임 계약이 늘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수탁고가 60조 원을 넘어서면 운용 보수 수익이 수수료 수익의 의미 있는 보완재가 된다.
거래 급감 + 수수료 인하 압력 동시 발생 증시 침체로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동시에, 경쟁사의 무료 수수료 정책이 확산된다면 키움의 가장 큰 수익원이 직격탄을 맞는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리테일 실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적 취약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저축은행 건전성 악화로 추가 자본 투입 필요 부동산 시장이 추가 하강하고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 키움저축은행·예스저축은행에 추가 증자가 필요해질 수 있다. 이는 키움증권 본체의 자본을 소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해외 주식 점유율 역전 고착화 토스증권이나 기타 핀테크 증권사에 해외 주식 점유율을 빼앗기는 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고착화 추세로 판명된다면,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의 구조적 감소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