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는 피부과나 성형외과에 가서 "리프팅 시술 받았다"고 할 때 그 시술에 쓰이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병원이 장비를 사고, 환자에게 시술을 하고, 그 과정에서 소모되는 소모품(카트리지)을 계속 클래시스에서 구매하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프린터기 장사와 비슷합니다. 병원에 장비(프린터)를 팔고, 시술할 때마다 소모품(잉크)을 다시 구매하게 만드는 반복 매출 구조입니다.
주요 제품과 매출 비중
| 구분 | 주요 제품 | 2025년 매출 | 비중 |
|---|---|---|---|
| 장비 매출 | 슈링크 유니버스(HIFU), 볼뉴머(RF), 쿼드세이(MNRF), 리팟(레이저) | 1,740억원 | 51.7% |
| 소모품 매출 | 시술용 카트리지, 니들팁 등 | 1,546억원 | 45.9% |
| 기타 | 홈케어 기기, 임대료 등 | 82억원 | 2.4% |
기술별 핵심 제품 설명
매출처: 전 세계 80여 개국 대리점과 국내 병·의원입니다. 브라질이 해외 단일 국가 중 가장 큰 시장이며, 아시아, 유럽·중동, 아메리카 대륙 순으로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클래시스의 경쟁 구도는 두 층위로 나뉩니다. 국내 경쟁사와 글로벌 경쟁사입니다.
국내 경쟁 구도
국내 미용의료기기 시장에서 클래시스는 압도적인 1위입니다. 주요 국내 경쟁사로는 제이시스메디칼(포텐자·리니어지), 비올(스칼렛), 원텍(올리지오) 등이 있습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연 매출이 약 2,200억원 수준인 반면 클래시스는 3,368억원을 달성하며 규모 면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 구도
글로벌 시장의 주요 경쟁사는 미국 인모드(InMode), 이스라엘 캔델라(Candela), 멀츠(Merz, 울쎄라 제조사) 등입니다. 클래시스는 이들과 직접 비교할 때 아직 글로벌 인지도가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임상 성과 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이라는 점이 아시아·남미 시장에서 강력한 신뢰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클래시스가 경쟁에서 이기는 이유
첫째, 브랜드화된 제품명입니다. "슈링크 받으러 간다", "볼뉴머 시술"처럼 환자가 특정 장비를 지목하고 피부과를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의사(장비 구매 결정권자)가 아닌 환자가 수요를 당기는 구조로, 경쟁사가 따라잡기 어려운 브랜드 해자(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만들어 줍니다.
둘째, 소모품 반복 매출 구조입니다. 장비 1대가 팔리면 그 장비로 시술할 때마다 소모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전체 매출의 46%가 소모품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신규 장비 판매 없이도 기존 설치 대수(IB, Installment Base)만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따라온다는 의미입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사업 안정성이 높습니다.
셋째, 전 EBD(에너지 기반 장비) 영역 커버입니다. HIFU·RF·마이크로니들 RF·레이저까지 네 가지 기술을 모두 보유한 결과, 병원 한 곳에 여러 장비를 동시에 납품하는 교차 판매가 가능해졌습니다. 경쟁사 대부분은 한두 가지 기술에 집중하는 반면 클래시스는 병원의 원스톱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산업 방향성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구조적으로 성장 중입니다. 전 세계적 고령화, 비만 치료제(위고비 등) 보급 이후 피부 탄력 저하 문제 부각, 그리고 SNS를 통한 미용 시술 바이럴 확산이 수요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필러·보톡스 같은 주사 시술이 주류였으나, 회복 기간 없이 일상 복귀가 빠른 비침습 장비 시술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합니다. 30대 이하 젊은 소비층으로 고객군이 확대되는 것도 시장 볼륨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회사의 베팅
① 미국·유럽 빅마켓 진입에 베팅하고 있다. 볼뉴머의 미국 FDA 허가가 2024년 완료됐고, 슈링크 유니버스는 2025년 유럽 CE MDR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 두 시장에 주력 장비가 공식 진입하면 → 현재 아시아·남미 중심인 매출 구조가 선진국 고가 시장으로 분산되고 → 단가와 마진이 올라가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합니다.
② 직영 판매 체제 전환에 베팅하고 있다. 기존에는 각국 대리점을 통해 판매해 왔으나, 2024년 일본 법인, 2025년 브라질 JL헬스(매드시스템스 모회사) 인수를 통해 직영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대리점 → 직영으로 전환하면 → 중간 마진이 사라지고 → 현지 고객 관리·유저 트레이닝이 강화되어 고객 이탈이 줄고 → 현지 매출과 이익이 직접 클래시스 연결 실적에 반영됩니다. 브라질은 클래시스의 해외 단일 최대 매출 국가이므로 이 효과는 즉각적입니다.
③ 홈케어 B2C 사업에 베팅하고 있다. 2025년 11월 출시한 '슈링크홈 리프투글로우'는 병원용 슈링크 기술을 가정용으로 소형화한 제품입니다. 슈링크라는 검증된 브랜드가 →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즉각적인 신뢰를 형성하고 → 기존 B2B 중심 매출 구조에 B2C 반복 소비 수요를 추가하는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듭니다. 에이피알이 주도하던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기술 신뢰도로 도전하는 구도입니다.
환율 리스크
매출의 67%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주로 USD로 결제됩니다. 2025년 말 기준 달러 노출 금액이 약 1,515억원에 달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세전이익이 약 152억원 감소하는 구조입니다. 원화 강세 국면이 오면 해외 실적의 원화 환산 금액이 줄어 실적 훼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유럽 진입 불확실성
볼뉴머의 미국 판매와 슈링크 유니버스의 유럽 판매는 이제 막 시작 단계입니다. 인허가가 완료됐다고 해서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미국·유럽은 인모드, 시노슈어, 멀츠 등 기존 강자들이 단단히 자리 잡은 시장으로, 브랜드 구축과 의사 교육에 상당한 시간과 마케팅 비용이 필요합니다.
직영 전환에 따른 실행 리스크
브라질 JL헬스 인수 시 순차입금이 767억원에 달하는 재무 부담을 안게 됩니다. 직영 전환이 성공하면 마진이 개선되지만, 현지 운영 경험 부족, 현지 고객 이탈, 환율 변동 등 여러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2026년부터 본격화되는 브라질 직영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해외 사업 성장 스토리 자체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홈케어 사업의 성과 불확실성
슈링크홈 리프투글로우는 이제 막 출시된 제품으로, B2C 마케팅 역량·채널 운영·소비자 재구매율 등에서 클래시스는 B2B 중심 기업으로서 경험이 제한적입니다. 초기 브랜드 효과는 예상되지만, 에이피알처럼 B2C에 특화된 경쟁자 대비 지속적인 소비자 접점 유지가 도전 과제입니다.
상승 시나리오
볼뉴머의 미국 시장 조기 안착: 미국 시장은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최대 시장입니다. 볼뉴머가 유통사 카르테사 에스테틱을 통해 미국 클리닉에 빠르게 침투할 경우, 기존 아시아·남미 중심 성장에 미국발 매출이 더해지면서 전사 매출 성장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습니다.
소모품 비중 확대 + 직영 전환 동시 효과: 설치 대수(IB)가 꾸준히 누적되면 소모품 매출은 자동으로 따라옵니다. 여기에 브라질 직영 전환으로 현지 매출이 대리점 수수료 없이 전액 귀속되면, 외형 성장 없이도 영업이익률이 추가로 개선되는 구간이 올 수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 보급 가속: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가 전 세계에 빠르게 보급될수록, 체중 감량 후 피부 처짐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급증합니다. 이는 클래시스의 핵심 제품 수요와 직결되는 구조적 트리거입니다.
하락 시나리오
원화 강세 + 미국 시장 침투 지연: 달러 약세로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 금액이 줄어드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기존 브랜드들의 저항이 예상보다 강해 볼뉴머 판매가 더디게 진행될 경우, 실적 성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국내 HIFU 시장 경쟁 심화: 슈링크의 국내 HIFU 점유율은 55% 이상이지만, 경쟁사들이 유사 기술과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해 소모품 단가 인하 압력이 높아질 경우 국내 소모품 매출 성장세가 꺾일 수 있습니다. 소모품은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인 만큼 영향이 큽니다.
브라질 직영 전환 실패: 인수한 JL헬스의 통합 과정에서 현지 유통망 이탈, 고객 관계 단절, 예상보다 큰 부채 부담이 발생할 경우, 해외 직영 확장 전략 자체의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