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cle은 1977년 설립된 세계 최대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회사이자, 최근 몇 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인프라(IaaS) 사업자 중 하나로 변신하고 있는 IT 기업입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기업의 ERP·인사·재무·데이터베이스 같은 핵심 기간계 시스템을 만들어 팔고, 그 시스템이 돌아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까지 직접 운영하는 회사" 입니다.
FY2025(2024.6~2025.5) 총매출은 5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8%(불변환율 기준 +9%) 성장했습니다. 이는 SAP(매출 성장률 약 +10%), Microsoft(+15%) 같은 주요 경쟁사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지만, Oracle의 사업이 클라우드로 전환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장입니다.
| 사업부문 | 매출(십억 달러) | 비중 | YoY 성장률 |
|---|---|---|---|
| Cloud and License | 49.2 | 86% | +11% |
| Hardware | 2.9 | 5% | -4% |
| Services | 5.2 | 9% | -4% |
| 총합 | 57.4 | 100% | +8% |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Cloud and License 사업부를 좀 더 쪼개보면,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245억 달러(+24% YoY)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스 서포트(195억 달러, 정체)와 신규 라이선스(52억 달러, +2%)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합니다.
대형 글로벌 기업·금융기관·정부기관·교육기관이 핵심 고객입니다. 10-K는 익명으로 "OCI를 사용해 생성형 AI 모델을 서비스하는 AI 회사"(업계에서는 OpenAI/Stargate 프로젝트로 알려짐), "Exadata Cloud@Customer로 뱅킹 시스템을 운영하는 다국적 금융기관"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Oracle이 경쟁하는 시장은 두 개로 나누어 봐야 합니다.
(1) 데이터베이스·기간계 SW 시장 — 전통적 강자 이 시장에서 Oracle은 여전히 압도적 1위입니다. Gartner 기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장 점유율은 약 30~33%로, Microsoft(약 20%)와 AWS(약 12%)를 앞섭니다. 대형 은행·통신·정부 기관의 핵심 시스템(트랜잭션이 단 1초도 멈추면 안 되는 시스템)에서는 사실상 대안이 없는 수준입니다.
고객이 Oracle을 선택하는 이유: "이미 우리 회사 핵심 데이터가 모두 Oracle Database에 들어 있고, 옮기면 위험한데다 비싸다." 이 전환 비용(switching cost)이 Oracle의 가장 강력한 해자입니다.
(2)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 — 후발주자
이 시장에서는 AWS(약 30%), Azure(약 23%), Google Cloud(약 12%)가 Big 3이고 Oracle은 한 자릿수 점유율(약 34%)의 45위권입니다. 그러나 절대 성장률은 가장 빠른 편이며, Oracle은 차별화 포인트를 두 가지에 두고 있습니다.
Microsoft, Amazon, Alphabet(Google), Salesforce, SAP, IBM, Cisco, Adobe, Workday.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Epic, athenahealth, Allscripts 등.
생성형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GPU 컴퓨팅 수요는 향후 5년간 연 30~4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McKinsey, IDC 추정). Oracle은 이 흐름의 직접적 수혜자가 되려 하고 있으며, 회사가 이 변화에 베팅한 자본 규모가 성장 전망의 핵심입니다.
베팅 1: 데이터센터 capex 폭증
베팅 2: 멀티클라우드 파트너십
베팅 3: 기존 라이선스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베팅 4: AI Database (Oracle 23ai)
R&D 투자도 **99억 달러(매출의 17%)**로 전년 89억 달러 대비 +11% 증가했습니다.
(1) Capex 회수 리스크 가장 중요한 리스크입니다. FY2025에 212억 달러를 데이터센터에 쏟아부었지만,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 기대만큼 못 미치면 감가상각비가 마진을 잠식합니다. 잉여현금흐름이 이미 적자 전환했으며, 이를 14억 달러의 신규 시니어노트 발행으로 메우고 있습니다(총부채 부담 가중).
(2) GPU 공급 의존 및 단가 압박 10-K가 명시: "AI 가속기(GPU) 공급 능력이 경쟁적이라, 공급 차질을 피하기 위해 공급사(=NVIDIA)와 덜 유리한 조건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NVIDIA에 대한 협상력이 제한적이라는 의미. 또한 GPU 재고의 진부화(obsolescence) 리스크도 인정.
(3) Hyperscaler 경쟁 격화 AWS·Azure·Google은 Oracle보다 자본 규모가 훨씬 크고(연 capex 각 700억 달러대), 자체 AI 칩(AWS Trainium, Google TPU)을 개발 중. Oracle은 NVIDIA에 100% 의존.
(4) 부채 부담 증가 FY2025에 140억 달러 시니어노트 신규 발행. 이자비용 35.8억 달러(전년 35.1억 달러). 금리 상승기에 추가 발행할 경우 이자 부담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음.
(5) 대형 고객 집중 리스크 10-K가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시장에 알려진 OpenAI 등 소수의 초대형 AI 고객 수주가 RPO(잔여수행의무) 급증의 핵심 동력입니다. 이런 고객이 이탈하거나 자체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면 매출 충격이 큽니다.
Oracle은 2024~2025년 사이 AI 인프라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전통적인 "성숙한 SW 회사" 멀티플에서 "고성장 클라우드 회사" 멀티플로 리레이팅되었습니다.
| 지표 | Oracle | Microsoft | SAP | Salesforce | 업종 중앙값 |
|---|---|---|---|---|---|
| Forward P/E | 약 30~32배 | 약 32~34배 | 약 28~30배 | 약 28~30배 | 약 25배 |
| EV/EBITDA | 약 22배 | 약 22배 | 약 20배 | 약 18배 | 약 17배 |
| PSR(주가매출비율) | 약 8~9배 | 약 12배 | 약 7배 | 약 7배 | 약 6배 |
| 배당수익률 | 약 0.9% | 약 0.7% | 약 1.0% | 0% | - |
5년 전(2020년)만 해도 Oracle의 Forward P/E는 13~15배에 머물렀습니다. 즉, 현재의 30배는 5년 평균 대비 거의 2배 수준의 리레이팅이 일어났다는 뜻이며, 이는 시장이 "OCI가 진짜 성장한다"는 가정에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고평가 구간에 가까우며, 이는 OCI 매출 폭발과 RPO(잔여수행의무) 급증에 따른 미래 클라우드 매출 가시화에 대한 강한 성장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한 줄 요약: 이 주식은 AI 인프라 수요 폭발과 Oracle의 OCI 성장 가속화를 강하게 믿는 성장 지향 투자자에게 잘 맞고, 자본 효율성·잉여현금흐름·배당 안정성을 중시하는 가치·인컴 투자자에게는 단기적으로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OpenAI / Stargate 프로젝트 (2025년 1~3월) Oracle은 OpenAI·SoftBank와 함께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Stargate" 프로젝트를 발표.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 투자가 거론되며, Oracle의 RPO 잔고 급증의 핵심 동력. 만약 일정대로 집행되면 Oracle 클라우드 매출에 수년간 큰 견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2) RPO(잔여수행의무) 폭증 FY2025말 RPO가 1,300억 달러대로 전년(약 800억 달러) 대비 60%대 급증. 이는 "이미 계약된 미래 매출"의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뜻으로, 클라우드 사업의 수주 잔고 모멘텀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3) SoftBank의 Ampere 인수 예정 (2025년 3월) Oracle이 약 29% 지분(15.6억 달러 장부가)을 보유한 ARM 서버 칩 회사 Ampere를 SoftBank가 인수하기로 합의. 거래 클로징 시 Oracle은 일부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으며, 비핵심 자산 정리로 OCI 인프라 전략의 단순화가 진행 중입니다.
(4) 멀티클라우드 확장 Oracle Database@AWS·Azure·Google이 모두 가동 시작. 경쟁 클라우드 안에서 Oracle DB가 네이티브로 작동하면서, 기존 DB 고객 이탈 차단 + 신규 매출 채널 확보. 향후 라이선스 매출 방어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입니다.
(5) 140억 달러 시니어노트 발행 (FY2025) 2028~2065년 만기 시니어노트 14건을 발행해 capex와 기존 부채 차환에 사용. 금리는 4.20%~6.125%.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보수적 투자자에게 부정적이지만, 자금 조달 능력 자체는 견조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